• 수료생후기

77기 수강후기입니다.

등록자 : 한겨울 | 등록일 : 2024-02-07 | 조회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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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7기 수강생입니다.
이번에 10개월 간 학원 과정 수료를 앞두고 수강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저는 관련학과를 졸업한 전공자입니다. 그래서 사실 대학을 졸업할 때 부트캠프나 학원을 가는 것에 회의적이었습니다.
나름 전공PBL을 통해 만든 프로젝트가 있고, 연구실 생활까지 해봤으니까요.
하지만 제 전공은 엔지니어에 가까워 순수 개발자 포트폴리오를 위해 수준 높은 부트캠프에 입과를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 지인의 소개로 원장님과 상담을 하였고, 상당히 타이트한 양의 커리큘럼과 졸업생들의 많은 후기로 부트캠프 대신 이 학원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제 수기는 전공자의 관점에서 작성하였음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원에는 선행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저는 하지 않고 본반부터 시작했습니다.
커리큘럼 초기에는 솔직히 아는 내용이 많았기에 기사공부에 시간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전공자이신 분들은 기사자격증 정도는 빠르게 따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보다는 정처기 과목내용이 학교에서 배운내용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추후 프로젝트를 할 때 기사 공부내용을 실무에서 써먹는걸 체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개발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선행과정을 꼭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학교에서는 천천히 가르쳐서 한 학기동안 배울 내용을 한달만에 속성으로 압축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울 IT 교육센터는 기본적인 풀스택 개발자가 갖춰야 할 기술스택뿐만아니라, DBA나 DevOps 개발자, PM/PL 등, 경력이 쌓이면 맡을 수있는 '관리자'가 갖춰야 할 기술스택까지 모두 가르쳐 주십니다. 이는 당장에는 필요없다고 생각드실 수 있지만, 단순 개발노동자로 평생을 살게 아니라면 반드시 목표로 해야하는 위치입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부트캠프나 학원에서는 볼 수 없는 커리큘럼입니다. 일반적인 부트캠프는 공장의 부품에 필요한 역할만을 가르치고 그것을 '전문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로 본인의 레퍼런스을 집중하도록 가르칩니다.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대기업의 특정 톱니바퀴에 적합함을 어필하기에 좋은 방법이라면 말릴 수 없지만, 저는 다른 분야와 달리 개발자라는 직업은 평생 공부해야하는 직업인 만큼 그렇게 한 분야만 파서는 눈이 트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저의 생각입니다. ㅎㅎ

제가 커리큘럼을 수강하면서 느낀점은 '배움'이 주가 되어선 안되고 '익힘'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 강의만 다 들으면 실무 N년차의 실력이 될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오시는 거라면 저는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0개월은 절대 긴 기간이 아닙니다. 반대로 말하면 많은 것을 익히기에는 짧을수도 있는 기간이기에 어중간한 각오나 다짐으로는 주변 졸업생들이 받는다는 연봉을 받을만한 실력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재수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수를 한다는 마음가짐처럼 이 1년 남짓되는 기간을 정말 후회없이 노력하겠다는 간절함이 필요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전공자로 오실텐데 그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이 "대학 4년간 배운 전공자를 10개월 배운걸로 어떻게 이기냐, 전국에 컴공 졸업생이 얼마나 되는데 현실적으로 우리가 취업전선에서 그들을 이길 수 있는게 맞냐" 일 꺼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학원관계자가 아닌 철처한 제3자인 학원생이자 전공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상하시다시피 그들보다 잘해지기는 어렵습니다. 10개월로 제 4년을 넘길 수 있다면, 제가 많이 억울할 것 같네요.

하지만 잘하는 것과 취업은 다른 얘기라는 겁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부분은 현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취업에 필요한 기술스택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이 스스로 스터디나 공모전을 통해 익혀야 하는 부분입니다. 전공자들 중에서도 졸업만 하자는 학생들이 부지기수구요. 또한 원론적인 개념에서 그들이 더 탄탄할 수 있으나 그것이 실제 개발 능력과는 별개입니다. 
음식 레시피를 통달한 사람이 꼭 요리를 잘하는 건 아닌 것처럼, 머릿속의 재료를 잘 활용하는 건 개인의 역량입니다. 

비전공자도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전공자만큼 할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주어지는 10개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서 기수를 내려간다면 13개월, 이 1년 가량의 시간동안 죽도록 하세요.
이해가 안된다, 됐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힘들더라도 원장님들께 과제를 계속 내달라고 하셔야합니다.

이해를 하고 과제를 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이해가 안됐기에 과제를 해결하면서 이해하려고 하셔야 합니다. 글자나 코드를 보기만 해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직접 코드를 작성하시면서 동작원리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코딩은 암기하는게 아니라 응용하는 것입니다. 사칙연산을 암기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시는 분들은 잘 하고 계신 겁니다.

5년~10년 전처럼 적당히 공부해도 고액연봉에 취업하던 개발자 호황은 지났습니다.
이제는 단순경력이 아닌 정말 경쟁력있는, 다방면에 실력을 갖춘 개발자만 살아남습니다. 
이는 다시말해, 5년차 이상이라도 단순 CRUD만 해온 물경력 개발자는 학원의 모든 커리큘럼을 내 것으로 만들고 수료하는 여러분도 이길 수 있습니다.

학원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불만사항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엄격한 학원규율, 타이트한 수업과 과제, 사람들과의 관계..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뭔가를 얻어가는 사람이 있고, 불만만 늘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취업이라는 최종목표만 생각하시고 얻어가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함을 가지고 한다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